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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부모/육아 관련 추천 책] 베이비 위스퍼 골드

by 꿈꾸는 로즈핑크 2021. 4. 23.
1. 소개

 

육아 만렙 형님께 두 권의 육아 관련 책을 물려받았다.

하나는 베이비 위스퍼 골드, 다른 하나는 똑게 육아 책이었다.

그중에서 먼저 다 읽게 된 베이비 위스퍼 골드에 대해서 리뷰해 보고자 한다.

 

 

 

책이 꽤 두껍다.

그래서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이 많아 지금 책은 포스트잇 투성이다.

 

앞서 읽었던 책들은 임신, 출산은 앞둔 부모의 마음을 준비하는 책들이었다면,

이 책은 출산 후에 실질적인 행복한 육아를 위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이 두꺼운 만큼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아기의 하루 패턴을 잡는 E.A.S.Y부터, 유동식/식습관, 수면 교육, 대소변 훈련 그리고 아기의 감정까지

아기를 키우면서 궁금한 모든 것을 다루는 대백과 느낌이었다!

 

 

2. 책 좋은 글귀

 

사실 책 내용이 워낙 많아서, 책을 한번 읽고 내용을 다 기억하기 어렵다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필요한 부분은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규칙적인 일과는 시간표와 다르다.

시간표는 시간을 지키는 것이지만 E.A.S.Y. 는 일정한 순서에 따라먹고 놀고 자는 것을 반복해 나가는 것이다.

아기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안내하는 것이다.

아기들은 반복을 통해서 배우기 때문에 규칙적인 일과가 도움이 된다.

 

사실 신생아 때부터 E.A.S.Y. 를 적용할 수 있을지 지금은 바로 자신은 없다.

책에서처럼 뭔가 시간표에 집착하는 엄마가 될까 좀 걱정이 앞선다...^^

어쨌든 핵심은 일정한 순서에 따라 먹고 놀고 자는 것을 반복해서 아기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안내하는 것!

 


 

부모가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두려워하거나 상상하면서 행동한다면 아기를 힘들게 할 수 있다.

따라서 베이비 위스퍼러의 첫 번째 조건은 다음과 같다.

'부모가 원하는 상상 속의 아이가 아니라 눈앞에 있는 아이를 보라.'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에 대해

부모의 확신이 없고, 일관되지 않으며 또 아기의 상태를 세심히 관찰하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내가 확신을 가지고 아기를 세심히 관찰하며, 반복된 일상으로 아기가 지금 뭘 필요로 하는지 캐치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아기는 말을 하기 훨씬 전부터 보호자의 감정과 말을 감지한다. 

부모들은 흔히 아이의 성향을 무시하고 억지로 뭔가를 시키려고 하다가 저항을 받는다.

이런 일은 아기들이 좀 더 독립적이 될 때 자주 일어난다.

 

우리 아이는 좀 내성적이에요

이런 말들을 아기가 말을 하기 훨씬 전부터 보호자가 내뱉을 수 있다.

아기는 이런 말과 보호자의 감정을 감지한다고 한다.

말이 트이기 전부터, 내 아이에게 가득 채워졌으면 하는 에너지와 말로

아이를 대하는 자세를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놀이는 아기에게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정서 건강은 학습 능력의 바탕이 된다.

혼자 노는 시간을 점차 늘려 가는 것은 정서적 능력을 훈련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기들은 놀이를 통해 물건을 조작하는 법과 인과 관계를 배운다.

또한 뭔가가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좌절하지 않고 인내하면서 다시 도전하는 정신을 배울 수 있다.

 

혼자 노는 시간의 중요성.

놀이라는 걸 단순하게 생각했었는데, 놀이를 하면서 겪는 정서적인 감정들이 인내,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다는 게 놀랍고 흥미로웠다.


<자는 법 가르치기>

울음에 귀를 기울이고 반응하되, 서둘러 달려들지 말자.

아기는 깊은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할 때 조그맣게 소리를 낸다. 아기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알아보자.

나는 그것을 '아기 언어'라고 부르는데, 마치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들린다.

이것은 울음과 다르며 종종 다시 잠이 든다. 아기가 밤에 잠을 자거나 오후에 낮잠을 자면서 이런 소리를 낼때

달려 들어가지 말자.

 

울음에 귀를 기울이고 반응하되, 서둘러 달려들지 말자.

이건 똑게 육아 책에서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야기한다.

아기 울음에 죄책감이 들 수는 있지만, 울음에 귀 기울이고 반응하며 아기의 언어를 캐치해서 아기의 니즈를 파악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안아주기/눕히기>

 

만일 아기를 눕히자마자 울면 다시 안는다. 하지만 아기가 등을 뒤로 휜다면 억지로 안으려고 하지 말자.

아기가 버티고 몸을 비트는 것은 일부 스스로 잠을 자려고 하는 행동이다. 밀어내고 파고드는 것은 잠자리를 찾는 행동이다. 죄책감을 갖지 말자. 아기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야속하게 생각하지도 말자.

아기는 엄마가에게 화내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잠드는 법을 몰라서 당황하고 있을 뿐이다. 어른들이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이는 것처럼 단지 휴식을 원하는 것이다.

 

안아주기/눕히기는 월령별로 하는 방법이 다르다.

4개월 아기는 4-5분 정도 안아 주고, 6개월 아기는 단지 2-3분만 안아주고, 9개월 아기는 곧바로 눕혀야 한다.

또한 4개월 아기는 다독여 주면 편안해 하지만 7개월 아기에게는 방해가 된다.

 

안아주기/눕히기는 쉬쉬 다독이기가 안 될 때 작가가 제시하는 방법으로

아기가 부모나 다른 버팀목에 의지하지 않도록 하면서도 혼자 '울다가 지쳐서 잠이 들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

옆에서 도와주는 방법이다. 


 

<아직도 잠 못 이루는 밤> 

 

나는 유아에게 TV나 비디오를 보여 주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이런 매체들은 지나친 자극을 주고 아기 머릿속에 혼란스러운 이미지를 남겨서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1년이 되면 REM 시간이 약 35퍼센트로 줄어들지만 아직은 자다가 꿈을 꾸는 시간이 많다.

악몽을 꾸고 깰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신체적인 긴장이나 자극과 관련된 야경증일 가능성이 높다.

유아는 잠을 자면서 낮에 겪은 일들을 재현한다.

 

아기를 달래는 것이 중요하다. 아기를 달래는 것은 응석을 받아 주는 것과 다르다.

아기를 이해하고 안정시키는 것이다. 잠에서 깨면 정신이 맑아질 때까지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기를 잠시 안아주면서 말한다. "지금 너는 잠이 덜 깼어. 엄마랑 같이 있다가 준비가 되면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뭔가를 억지로 강요하지 말고 기다리면 아이는 잠시 앉아 있다가 장난감을 발견하고 손을 뻗을 것이다.

 

 

<유아 길들이기>

 

이 세상에 누구의 인생도 항상 행복할 수는 없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에게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안 그러면 아이 스스로 자신을 위로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규칙을 지키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한 가지 활동에서 다른 활동으로 전활 할 수 있어야 하며, 이 모든 능력은 정서적 건강이 바탕이 된다.

 

따라서 부모들은 아이를 무조건 행복하게 해 주기보다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힘써야 한다.

아이의 감정을 보호하기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혼란, 지루함, 실망감,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어야 한다.

그러자면 경계를 정해 주고,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아이가 부모를 믿고 따라오도록 해야 한다.

 

이 부분 내용은 정말 좋았다.

사실 부모는 자식을 무조건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누구의 인생도 항상 행복할 수는 없다.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다양한 감정을 받아들이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 여한 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아이에게 경계를 정해주고,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법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하고 이끌어가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아이를 바라보고 아이를 안내하는 방향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던 구절이었다.

 


<유아 길들이기- 객관적인 부모/주관적인 부모>

 

주관적인 부모는 아이의 감정에 반응하기보다 자신의 감정에 반응한다.

아이가 하는 모든 행동에서 자신의 모슨을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의 기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종종 아이의 감정을 무시한다. ("막대사탕이 뭐가 좋다고 그러니? 입맛만 버리지".) "안 된다"라고 사실대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주관적인 부모는 아이와 자신을 동일시하기 때문에 아이의 감정을 자신의 것처럼 느낀다.

주관적인 부모가 아이의 감정, 특히 분노나 슬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기 자신도 강력한 부정적 감정을

처리하지 못하거나 아이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은 분명한 경계를 정해 주지 못하고 부모라기보다 친구처럼 행동한다.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 준다는 명목으로 끊임없이 설득하고 합리화하고 구슬린다. "부모로서 너의 이런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하지 못한다.

 

객관적인 부모는 아이에게 올바른 행동을 가르치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니다. 물론 어떤 아이들은 천성적으로 좀 더 원만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자극에 대한 면역력에 강하다. 하지만 아이들의 이런 차이와 관계없이, 부모는 아이의 첫 스승이다.

객관적인 부모는 주관적인 부모처럼 아이를 구슬리고 회유하지 않는다.

아이가 때를 쓸 때는 무슨 말을 해도 통하지 않는다. 부모가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객관적인 부모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지만 아이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너 때문에 창피하다")

단 아이의 행동과 관련해서 느끼는 감정을 이야기한다. ("때리면 안 된다. 그러면 엄마가 아프고 슬프다.")

 

"엄마 미워"라는 아이의 말에 (아이들은 대부분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면 이런 식으로 한다.) 객관적인 부모는 걱정하거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꿋꿋하게 입장을 지킨다. "네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지만 안 되는 것은 할 수 없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났을 때 아이가 감정을 다스린 것에 대해 칭찬을 해준다.

 

이 부분 내용도 매우 흥미로웠다.

책을 읽지 않았다면 보수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나도 주관적인 부모가 되기 쉬웠을 것 같다.

부모는 아이의 첫 스승으로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지만,

경계를 정해주며,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말해주며 문제를 예방하고 버릇을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

친구 같은 엄마, 아빠 이런 울타리 아래 아이를 구슬리고 회유하는 부모가 되면

아이는 말 그대로 버릇없는 아이가 되기 쉬운 것 같다.

그리고 나의 감정에 솔직하지만 아이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

객관적인 부모가 되는 과정은 부모 또한 아이의 첫 스승으로서 성정하는 과정인 것 같다.

 

 

3. 책 총평, 느낌

 

책을 다 읽었지만, 아직도 포스트잇으로 표시한 부분들은 다시 한번 더 읽어 보고 있다.

워낙 육아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는 백지 엄마라서, 보고 뒤돌아서면 또 까먹고 만다.

그래도 책의 좋은 점은 두고두고 내가 원하는 부분을 다시 찾아서 읽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아마 아기를 실제로 육아하면서 참고 서적으로 계속 찾게 되는 책이 될 것 같다.

 

이 책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같이 아직 육아에 대해서는 전혀 경험이 없는 초보 엄마들에게는 길라잡이로 훌륭한 책인 것 같다.

 

육아에 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을 참고하되, 나와 내 아이에 맞게 다듬고 유지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에 맞게 일정한 패턴 속에서 아이의 변화를 세심히 관찰하며

내 아이가 이 낯선 세상에 보다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아기 언어에 귀 기울이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부모는 아이의 첫 스승으로, 완벽한 첫 스승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정서적으로 건강한 아이가 되는 길라잡이가 되는 그런 스승이 되고 싶다.